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자 가운데 한 명이자 기생충 전문가인 서민 단국대 교수의 '호남 비하'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짚어볼까요?
서 교수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홍어를 먹으면서 윤 전 총장의 경쟁 상대인 홍준표 의원을 비판하는 형식의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해당 영상의 섬네일, 미리 보기 화면에는 '윤석열을 위해 홍어준표 씹다'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홍어준표'를 빨간색으로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홍어라는 단어는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 등에서 호남 비하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서 교수는 윤석열 캠프가 운영하는 공식 유튜브 채널의 진행자로 활동하며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를 꾸준히 표시해 왔습니다.
파장이 커지자 서 교수는 SNS를 통해 "죽을죄를 지었다"고 사과하면서 자신은 섬네일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섬네일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PD도 유튜브 계정을 통해 자신의 사려 깊지 못함으로 발생한 일이라며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홍어라는 표현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파생되는 '어준'이라는 단어가 재미겠다 싶었다며 방송인 김어준 씨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뉴스가 있는 저녁' 제작진이 서 교수의 입장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서민 / 단국대 교수 : 제가 잘못했고, 원래 제가 내년 3월 대통령선거 끝나면 정치 관련해서 아무것도 안 하기로 했는데 어차피 그럴 거 그냥 지금 그만두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 좀 하고 있어요. 정치 말고 그냥 집필이나 하고 애들 가르치고 연구하고….]
방송에서 굳이 홍어를 먹은 것에 대해서는 지인이 보내줬기 때문이라며 내용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민 / 단국대 교수 : 지인이 홍어를 보내줬어요. 그거를 어떻게 먹을까 하다가 그냥 제가 먹방(먹는 방송)으로 쓰자, 홍어 먹으면서 라이브를 하자 해서 시작된 거고요. 홍어 한 점 먹고 한마디 하고 이렇게 진행을 했고 그때는 아무 일도 없었어요. 그냥 홍어 맛있다 얘기하고 끝이었고….]
하지만 서 교수의 홍어 관련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서 교수는 지난해 9월에도 정부의 검찰 개혁을 비판하며 홍어 표현을 썼습니다.
[소병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5월) : 홍어 거시기가 된 검찰 개혁, 왜 이런…. 이게 그러니까 검찰 개혁이 제대로 안 됐다는 뜻일까요... (중략)
YTN 안귀령 (ag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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